진지하디 진지한 이야기를 굉장히 익살맞게 그려낸 .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짜임새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난 진지한 이야기는 진지하게 끌고 가는 걸 좋아한다. 대놓고 B 냄새를 풍긴다면 또 말이 달라지겠지만, 는 B 성향을 보이기보단 풍자적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피식하고 웃으면서 즐기다가도 '이게 맞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익살맞은 코미디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라 사카아르 행성에서 탈출하는 과정이 너무 손쉽게 그려졌고, 이는 웅장한 시대극 성향을 띨 수 있었던 이야기를 그저 '토르의 모험극'으로 한정해버렸다. 감독이 감독이니 만큼 당연한 결과물이긴 한데, 솔직히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달까. 재미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가볍게 즐기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