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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간 순위 10월 10일 - 16일, 드디어 올라온 '글리치' 그러나

쵸지 2022. 10. 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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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는 딱히 특기할 만한 사항이 많지 않다. 차트가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드디어 <글리치>가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TV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는 8위. 나름 상승세를 탄 게 아니냐는 얘길 할 수도 있지만, 실상을 알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일단 이렇게 순위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넷플릭스 코리아 측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SNS 홍보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우려고 돈을 상당히 쓴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넷플릭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리치>는 일시적으로 아시아권 국가들 사이에서 잠깐 순위에 올랐을 뿐이며, 지금은 다시 대부분의 나라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나버렸다. 

 

 그래도 다행인 사실 하나. 우리는 <글리치>를 통해서 나나라는 배우를 얻었다. 언제는 없었느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더욱 많은 사람이 나나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의미다. 곧 개봉하는 <고백>에서도 나나의 연기력이 대단한 모양이다. 지인 평론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하나 같이 극찬이다. 부디 나나가 이번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가면 좋겠다.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영화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영화 부문의 1위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가 차지했다. 원작부터가 꽤 인기가 많은 터라 더욱 반응이 좋은 듯하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블랙아웃>은 혹평을 면치 못하며 3위로 데뷔했다. <주피터스 레거시>에 이어 조쉬 더하멜이 넷플릭스에서 연속으로 미끄러져버렸다.

 

 <블론드>에 대해선 말을 아끼련다. 이제 넷플릭스 오리지널도 아닌 <블랙 앤 블루>에도 밀리기 직전이니.

 

비영어권 영화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 주목해야 할 건 <도박마 - 거짓말 사냥꾼 바쿠 ->. 마지막에 <우소구이>라고 적힌 게 <도박마>의 영화판인데, 성적이 그럭저럭 좋은 편이다. 다수의 아시아권 나라들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하지 않는 나라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넷플릭스도 아직 서비스하고 있지 않다.) 대단히 높은 성적이다. 

 

 이런 <도박마>의 성공에 기뻐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그간 한국 작품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그저 홍보 때문이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도박마>가 그렇게 잘 빠진 영화는 아니라서 더욱 그런 모양. <글리치>의 실패 역시 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곧 나온다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가 엄청나게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게 뻔하므로 그땐 일본 넷우익들의 발광이 더욱 장난 아닐 것으로 여겨진다. 높은 순위를 기록할 거라고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이미 시즌 1도 상당히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징어 게임>을 보고 데스 게임 드라마를 찾아다니던 넷플릭스 유저들이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1을 잔뜩 봤기 때문에 속편의 한계도 없다. 

 

 <도박마>가 국내에 서비스되기 시작하면 일단 한 번 보기는 할 것 같다. 한 때 아끼고 아꼈던 시라이시 마이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품에 대해서는 언제나처럼 조금도 기대하고 있지 않다.

 

영어권 TV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TV 부문의 1위는 <어둠 속의 시선>이 차지했다. 아슬아슬한 1위다. 아직도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는 <다머 - 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를 보시라. 대체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추이라면 10위 안에서 장기간 머물 수도 있겠구나 싶다. 아마 시청 가구 수도 엄청날 것이다. 넷플릭스로선 뜬금없이 잭팟이 터진 기분이지 않을까.

 

비영어권 TV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TV 부문에선 한국 드라마가 5개 들어갔다. <작은 아씨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환혼>, <글리치>, <신사와 아가씨>. 그러나 다음 주엔 이 중에서 여럿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플릭스패트롤의 일일순위에선 <작은 아씨들>을 제외하면 이미 오래전에 떨어져 나갔다. 특히 <글리치>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영어권 역대 순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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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영어권 TV 부문 역대 순위 2위가 된 <다머 - 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 비영어권까지 합치면 <오징어 게임>,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에 이은 3위다. 살인마를 잡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살인마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크게 성공하는 걸 난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내가 이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머 - 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는 분명히 역대급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난 넷플릭스가 <썸바디>를 조금 적극적으로 홍보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살인마와 살인마라는 걸 알고서 먼저 접근해 사랑을 나누는 여성의 비도덕적 스릴러. 왠지 유럽이나 미국 친구들이 좋아할 것 같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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