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정책 총괄 디렉터로 조선일보 출신의 논설위원을 데려갔다는 기사가 올라왔다가 삭제되었다. 기사가 사실이라면 지금 한국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보니 자가 검열을 시도하는 것에 해당한다. 사실, 논설위원을 데려갔다는 게 오보라고 하더라도 넷플릭스는 외국계 기업이기에 자가 검열을 하고도 남는다. 한류 드라마와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인 사회 비판적 요소가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가 검찰 독재의 시대에서 대중문화 크리에이터들의 탈출구가 되어주기를 바랐는데, 아무래도 그 탈출구가 사실은 지옥문이었다는 후기가 어디선가 들려올 것 같은 끔찍한 기분이 든다. 사회 비판은 한국 대중문화의 원동력이었다. 이게 사라지면 그야말로 끝장이 아닌가. 논설위원은 지난 대선 과정을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