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엘리시움 (2013) 신인의 패기는 여전했지만

쵸지 2022. 10. 18.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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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움 일반판 블루레이 전면
후면
스펙
옆면
오픈 케이스
슬리브 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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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게 고백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영화다. 그래서 <엘리시움>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 다만 영상미가 기가 막혔고, 영화 자체도 썩 나쁘게 보지 않아서 <디스트릭트 9>이 우연히 만들어낸 산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밋밋하긴해도 신인 감독의 영화치고는 보기 드문 패기가 엿보였다고 하면 적당하겠다. 차별과 혐오의 디스토피아를 작정하고 그린 작품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게 내 기억의 전부다.

 

 물론, <엘리시움>은 잘 만들었다고 할 만한 작품은 결단코 아니다. 그냥 평작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나름 추억 보정이 들어갔을 지금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 보아 하니 다시 감상하면 오히려 더 안 좋게 볼 수도 있겠구나 싶다. 

 

 <엘리시움> 이후 닐 블롬캠프 감독은 <채피>로 미끌어지면서 커리어가 박살 났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에이리언 프로젝트에도 발을 담갔던 것 같은데, 정작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어두지도 않고 참여했던 건지 리들리 스콧 감독으로부터 에둘러 디스를 당하기도 했다. 닐 블롬캠프가 한참 에이리언 프로젝트의 신작을 맡는다 어쩐다 떠들어대고 있을 때 리들리 스콧이 '안 나올 걸?'이라고 했다던가.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여러모로 안타까웠다. <디스트릭트 9>으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던 신예 감독이 이렇게 무너지나 싶어서. 그가 완전히 커리어를 망쳐버린 건지는 앞으로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더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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