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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사람이 걸작으로 칭송하지만 개인적으로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닌 <007 스카이폴>. 물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마스터피스'라는 것에 동의하기는 어렵달까. 영화적 허용이 조금 과한 편이며, <다크 나이트>의 영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007 스타일의 <다크 나이트>라면 반겨줘야 하는 것 같다가도 어떤 영화의 영향력이 막대하고 영화적 허용이 지나친 영화가 철학적 테마조차 희미하다면 그냥 오락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007 스카이폴>을 아카데미로 모셔야 한다는 얘기엔 그냥 실소했던 기억이다.
다시 말해두건데 <007 스카이폴>은 절대 재미없는 작품이 아니다. 매우 재미있는 오락 영화이며, 큰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뜻밖의 수확일 것이다. 개인적으론 촬영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멋진 촬영 기술을 즐기면서 감상했다.
<007 스카이폴> 블루레이는 출시되던 당시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한 세 편을 묶어서 담을 수 있는 아웃 케이스를 제공했다. 당시에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지 어떨지 알 수 없기도 했고, '트릴로지'가 주는 이미지가 쿼드롤로지 같은 것보단 훨씬 낫기도 했다. (한국 사람은 3을 좋아합니다.) 이후로 두 편이 더 나온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이지만, 그래도 앞선 세 편을 이렇게 묶어서 보관해두니 묘한 뿌듯함이 느껴진다. <007 스카이폴>에 M에 대한 이슈도 있어서 나름 트릴로지로서 완결성도 존재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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