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저씨>를 한정판으로 가지고 있지 않고 일반판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마 예전에 한 번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둘 중의 하나다. 한정판을 팔고 일반판으로 재구매하면서 차액을 챙겼거나 아니면 한정판 블루레이를 놓쳤거나. 아마 전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저씨> 블루레이가 출시되던 당시는 딱히 한정판이 순식간에 팔려서 품절 나던 시절은 아니니까.
그래도 일반판에 싸인 엽서가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일반판을 완전히 소홀히 한 건 아닌 듯해서 만족스럽다. 어쩌면 당시 나오던 떡판 한정판보다 이 일반판이 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아저씨>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말해 뭣하겠나. 이거 안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미 극장에서 대한민국의 10% 정도가 감상했고 그 뒤 2차 판권 등을 통해서 또 감상했을 것이다. 원빈의 최근작(!)이라는 점부터 시작해서 원빈이 가장 멋지게 나온 영화라는 점까지, 원빈에 대한 이슈 때문에라도 내용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저씨>의 액션씬은 외국에서도 역대급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터라 스턴트 코디네이터들이 만든 유튜브 채널이나 영화의 액션씬을 분석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수도 없이 다루었다. 그게 한국 유튜브 알고리즘에 흘러들어온 적도 있으므로 영화의 최대 장점인 액션만큼은 익숙한 사람이 많을 거라 본다.
만약, 아직 <아저씨>를 안 봤다면 지금이라도 보시길. 비록 <아저씨> 이후에 나온 수도 없이 많은 아류작들 때문에 그 충격이 밋밋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저씨>의 액션엔 특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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