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디즈니 플러스 아이맥스 감상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르렀다. 새삼 개봉했던 당시 기억도 떠오르고, HDR로는 처음 보는 거라 감흥이 남다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 아이맥스로 촬영되어 디지털 아이맥스로 상영되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아이맥스로 보지 못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세 차례 감상했고 그중 하나가 아이맥스였다. 즉, 아이맥스 감상이 처음은 아니다. 그저 오랜만에 아이맥스 비율로 감상했다는 점과 HDR이 곁들여지니까 얘기가 다를 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다 보니 영화는 여러 측면에서 HDR 효과가 화려하다. 지구, 우주, 타이탄에 걸쳐서 각종 테크놀로지와 마법이 뒤엉켜 펼쳐지는데, 그에 관한 HDR 효과가 아이맥스 화면비를 타고 펼쳐지니까 눈호강이 따로 없다. 2.39:1의 시네마스코프 화면비로 보는 HDR과 디지털 아이맥스의 1.9:1 화면비로 보는 HDR은 다를 수밖에 없다. 넓어진 화면만큼 효과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아이맥스 감상으로 블루레이 감상 당시엔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는 현상을 계속해서 겪어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그 정도가 상당히 큰 편으로, 빛을 이용한 화면이라서 눈물과 같은 것도 더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가모라는 등장씬의 대다수를 눈물, 콧물과 함께 하고 있었음을 이번 감상으로 깨달았다. 이전엔 안 보이던 눈물이 이제서야 보이는 건 눈물에 미세하게 반사된 불빛이 약간 더 어두워진 피부톤과 대비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보이지 않던 것이 아이맥스와 HDR의 힘으로 보일 때 쾌감은 정말 대단하다.
아이맥스와 HDR의 시너지로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감상은 마치 새로운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맛봤다. 워낙 많이 본 영화라 액션씬 위주로 감상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오프닝의 타노스 등장씬에 감탄하는 바람에 넘김 없이 쭈욱 감상했다. 어두운 우주선 내부의 음영이 펼쳐지는 가운데 로키의 손에서 튀어나온 테서렉트의 밝은 빛이 눈을 사로잡았던 것. 매우 근사한 오프닝. 이 근사한 그림이 영화 내내 펼쳐진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4K HDR 아이맥스는 아주 멋진 체험이었다.
뱀다리_ 언젠간 이 영화를 QLED가 아니라 OLED로 보고 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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