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007 퀀텀 오브 솔러스 (2008) 블루레이, 영화의 장점과 단점

쵸지 2022. 10. 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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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오브 솔러스 블루레이 전면
후면
스펙
옆면
오픈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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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편을 예고하면서 끝났던 <007: 카지노 로얄>을 고려하면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기존 007 시리즈와는 다르게 독자적인 행보를 걷지 않을 거란 건 많이들 예상했던 바지만, 아마 이 정도까지 이야기가 연결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기승전결의 '기' 부분을 전편인 <007: 카지노 로얄>에 아예 떠넘겨버리고 '승' 부분부터 시작하는 작품이며, 사실상 <007: 카지노 로얄>의 후일담을 확장한 것에 가까운 형태. 

 

 이렇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007 퀀텀 오브 솔러스>를 제작하던 당시 작가 파업을 비롯,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게 클 것이다. 그래서 007 시리즈 중에는 드물게 2시간 근처에도 오지 않는 플레잉타임을 가지고 있는 작품. 이런 식으로 전편 혹은 속편과 연계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전혀 알 수 없는 작품은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더라도 기승전결이 영화 안에서 해결이 되는, 자체적으로 성립하는 영화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홀로 서기에 실패한 영화의 이질적 느낌, 그리고 007이 아니라 제이슨 본 시리즈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섞어놓은 것 같은 분위기를 참 좋아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 혹평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난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아니었다면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시리즈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감성은 다니엘 크레이그 007의 마지막 편인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오프닝까지도 이어진다. 놀라운 일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사항들 때문인지 흥행에 크게 성공했음에도 처음 블루레이로 출시되었을 땐 그다지 알차게 나오지 않았다. 멋드러지게 나온 스틸북 등은 최근에 들어서 다시 제작해 판매한 것이지 첫 블루레이 출시 당시에 제작된 게 아니다. 처음엔 그나마 엘리트 케이스를 써서 다행이다 싶은 일반판 블루레이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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